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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축)

건설 현장 밀폐작업공간 질식 재해 예방 방법

by u라온 2022. 11. 28.

 

근로자는 산업 안전보건법 제52조 제1항에 의거하여 밀폐공간 안에서 작업을 할 경우, 그 내부의 공기 상태가 안전하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작업을 거부하거나 중단하고 대피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질식 재해의 위험성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근로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질식 재해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밀폐 작업공간 안전 작업방법

 

질식 재해의 위험성

사람의 신체 조직은 산소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의 신체는 숨을 쉬며 필요한 산소를 체내로 가져오게 되는데, 숨을 쉬지 못하게 되어 체내로 산소를 가져오지 못하여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을 '질식'이라고 합니다. 질식 재해가 일반 사고성 재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 정도이나, 질식 재해가 일어나면 사망하는 경우가 약 53%에 육박하여 2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류

질식 재해의 대표적인 종류 중 하나는 황화수소 중독입니다. 황화수소는 화학 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스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도 발생합니다. 낮은 농도에서는 가벼운 자극을 주는 정도이지만, 고농도인 경우 후각을 마비시켜 냄새를 못 맡게 만듭니다. 그래서 위험하다는 인지를 못 한 채 위험장소에 출입할 경우 폐 조직이 손상되거나 호흡이 마비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냄새만으로 판단하여 함부로 출입하면 안 됩니다. 특히 황화수소는 분뇨나 펄프 액, 오수와 폐수가 있는 장소에서 더욱 위험한데, 그 이유는 가만히 놔둘 때는 황화수소가 적게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휘젓거나 섞고 밟으면서 다닐 경우 녹아있던 황화수소가 순간적으로 고농도로 발생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거품 효과(Soda can effect)라고 부르는데, 탄산이 들어있는 음료 캔을 흔들어서 따면 거품이 넘쳐흘러 나오는 것처럼 분뇨와 펄프 액, 오수와 폐수 등 부패하기 쉬운 물질을 휘저을 경우 녹아있던 탄산가스, 암모니아, 황화수소가 급격히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다른 질식 재해로는 산소결핍증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대기 중 산소농도는 약 21%입니다. 산소농도가 18% 미만으로 떨어질 때 산소결핍증을 일으킵니다. 산소농도가 매우 낮을 경우 한 번의 호흡만으로도 폐 내의 산소분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뇌 활동이 정지되고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산소농도를 잘 측정해야 합니다. 호흡을 정지하는 시간이 4분이면 생존 가능성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6분 이상이면 생존 가능성이 아예 없습니다. 산소결핍의 경우 빨리 구조하더라도 성격 이상이나 건망증, 환각, 운동장애, 언어 장애, 시야 협착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더욱 위험합니다.

 

일산화탄소 중독 역시 질식 재해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색이 없고 냄새가 안 나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고체연료 등이 불완전 연소하여 발생합니다. 혈액 내 헤모글로빈은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하여 산소를 온몸에 운반하는데, 산소가 일산화탄소와 함께 있을 경우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지 않고 일산화탄소와 결합하여 체내에 산소가 부족하게 됩니다.

그 밖의 질식 재해를 유발하는 유해가스로는 아르곤, 질소가스,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염소, 메탄 등이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직접 다양한 가스를 사용하기도 하고, 부산물로서 이러한 가스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유해가스들은 그 자체의 독성으로 인해 근로자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다량으로 존재할 경우 그만큼 공기량이 현저하게 줄어 산소가 부족한 상황을 일으킵니다. 

 

 

예방 방법

건설 현장의 질식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밀폐공간이 우리 현장 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밀폐공간이 반드시 현재 산소가 결핍된 상태이거나 유해가스로 가득 차있는 장소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해가스나 불활성 기체가 지금 당장은 존재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누출이나 유입 가능성이 있을 경우 밀폐공간으로 분리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이후 파악된 밀폐공간을 목록화하고, 해당 공간에는 관계자 외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음을 알리는 표지를 부착해야 합니다. (표지의 경우 산업 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 별지 제4호 서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밀폐공간에서 작업 시에는 밀폐공간 작업 허가 절차를 마련하여 안전조치 사항을 확인하고, 안전조치가 적정한 경우에만 허가하여 작업을 해야 합니다. 허가 절차는 회사의 조직체계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으나, 어떤 형태로든 밀폐공간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안전보건 조치가 적정한지에 대한 확인 절차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질식 사고의 대부분은 출입 전 산소와 유해가스의 농도를 측정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발생하였습니다. 따라서 밀폐공간에서 작업하는 경우 반드시 적정 공기 상태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적정공기란 '산소 농도 18% 이상 23.5% 미만, 탄산가스 농도 1.5% 미만, 일산화탄소 농도 30ppm 미만, 황화수소 농도 10ppm 미만'을 의미합니다) 가스의 농도 측정은 작업 시작하기 전,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 전, 작업 중에 수시로 측정해야 합니다. (산업 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 제619조 참조) 또한 산소 및 유해가스의 농도 측정은 반드시 측정 장비를 올바르게 조작하고, 그 결과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유자격자가 수행하여야 합니다.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자의 자격에는 1. 관리감독자, 2. 안전관리자 또는 보건관리자 3. 안전관리 전문기관 또는 보건관리 전문기관 4. 건설 재해예방 전문 지도기관 5. 작업환경측정기관 6. 공단 교육 이수자 가 있습니다. (산업 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 제619조의 2 제1항) 유의 사항으로는, 장시간 막혀있던 밀폐공간에는 유해가스가 차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 밀폐공간 체적의 10배 이상(최소 15분 이상) 신선한 공기로 환기를 실시한 수 가스 농도를 측정해야 안전하게 작업 할 수 있습니다.

 

밀폐공간 내 공기를 적정한 상태로 만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작업 시작 전과 작업 중 필요시 환기를 수시로 하여야 합니다.

 

근로자가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해 대처하고 작업 상황을 감시할 수 있도록 감시인을 지정하여 밀폐 공간 외부에 배치해야 합니다. 감시인은 근로자에게 이상이 생길 경우 구조요청을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한 수 관리감독자에게 바로 통보해야 합니다. 또한 근로자를 밀폐공간 내에 입장시킬 때와 퇴장시킬 때마다 인원 변동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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